(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루머가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과 상품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루머는 대단히 구체적이다. 중국의 1.4분기 GDP가 예상치인 8.4%를 크게 웃돈 9.0%에 달한다는 것이다.

루머의 진위에 관계없이 시장은 반응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고, 유로화는 뛰어올랐다. 통화에 기반한 상품 가격은 높아졌다. 증시도 크게 올랐다. 이날 오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6% 상승했다. 구리 값과 국제 유가도 높아졌다. 외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중국 GDP 루머에 대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금융시장이 루머에 반응한 것은 추가 경기 부양에 기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밀러 태벅의 피터 부크바는 중국 정부 연구원의 말을 보도한 한 통신 매체에서 루머가 시작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정부 연구원은 올해 전체 중국 GDP 성장률이 9%에 달할 수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은 8.4%나 8.5%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크바는 전했다.

13일(중국 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GDP, 도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퓨전 애널리스틱스의 조슈아 브라운은 GDP 숫자가 실망스럽더라도 위험자산에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대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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