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2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Fed 관계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추가 완화책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은 Fed가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실업률을 강하게 낮출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옵션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고용지표 실망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0.9%) 높아진 103.6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경기 둔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증시 강세를 견인했고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0.30달러(1.2%) 오른 1,680.6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금가격 상승을 지지했다면서 초저금리정책은 달러화 약세를 견인하며 금매력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통화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8.1센트(2.2%) 높아진 3.6395달러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로 구리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80센트(2.2%) 오른 8,040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지난 1분기에 가격이 낮아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센트(0.3%) 높아진 6.29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분기에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소폭 하락함에 따라 축산업체들과 에탄올 생산업체들의 수요가 커져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두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조짐에 상승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5센트(1%) 오른 14.44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남미의 곡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려 전망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곡물업체들이 18만9천t의 대두를 수출했는데 이 중 11만 5천t이 중국으로 배송됐다고 전했다.

이번 달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일 년 전보다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곡물 생산이 약 11%나 감소하면서 미국산 곡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밀 가격은 미국 축산업체들과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5센트(1.7%) 높아진 6.44달러로 마감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10일 미 축산업체들이 올해 1억800만t의 밀을 (가축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농무부가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24%나 많은 양이다.

이번 달에 밀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높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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