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9%대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과 북한의 장거리로켓 '광명성 3호'발사에 따른북한 리스크 재료 소멸이 달러화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광명성 3호'가 이날 오전 전격 발사됐다. 그동안 지정학적리스크로 이어진 달러매수가 재료 소멸로 인해 고점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일이 이날 집중돼 있고 북한 핵실험 이슈가 남아 있어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날 달러화는 중국의 GDP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레벨을 낮추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 GDP기대감에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1.91포인트(1.41%) 상승한 12,986.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GDP발표를 앞두고 다음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환시에서도 중국 GDP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있으나 최근의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는 중국인민은행이 대형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로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도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자극해 달러화 하락에 한 몫 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도 다소 경계심이 옅어지는 분위기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날 오전 이뤄지면서 지정학적리스크가 한풀 꺾였다. 고점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을 하지만동결 예상이 우세해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도 1,130원대로 내렸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0.60원)보다 5.5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7.50원, 고점은 1,144.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이어 핵실험 이슈 등이 대기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는 상태다.

신한금융지주, KT, LG, LG화학 등 굵직한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일정이 몰려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신한지주가 약 1억9천만달러, KT가 약 2억2천만달러, LG와 LG화학은 합쳐서 1억달러 남짓이다.

외국인 배당금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뿐 상승을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배당금 지급은 달러화가 1,130원대로 하락한 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로 인해 지정학적리스크가 완화된데다 중국 GDP가 시장 예상대로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달러화 매도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일이 집중된 점, 북한 핵실험 이슈가 남은 점 등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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