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북한이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위성발사가 미칠 파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채권 딜러들은 로켓 발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들이 방향성을 전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北 리스크 학습효과에 '발사예고'까지=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도 서울 채권시장은 이틀간 요동을 쳤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제자리로 돌아왔다.이번 위성발사도 변동성이 단시간에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A증권사 딜러는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는 내용상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며 " 워낙 많이 경험했던 일들이며 이미 대내외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과거를 뒤돌아 보면 잠깐 움직인 적은 있지만 큰 반응은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라며 "만약 서해 앞바다에 떨어진다는 가정이 맞아떨어진다면 이에 대해 언론이나 국제기구, 정부 혹은 미국이 대응하는 모습이 오히려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을 겪은 바 있어 근래에 처음으로 접하는 일도 아니다"며 "미국이 이란처럼 제재 들어간다는 등의 강경대응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시자의 흐름을바꿀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위성 로켓이 궤도를 이탈해 요격된다거나 지엽적인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선물시장에서 약 10~15틱 정도 움직일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표> 과거 북한 리스크 발생후 국채선물 3년물 가격변동 추이


일자



사건


T+0T+1 T+2 T+3
가격
등락
외인
매매
가격
등락
외인
매매
가격
등락
외인
매매
가격
등락
외인
매매
'06.10
.9
1차 북한
핵실험
(0.05)
(306)
0.01
586
(0.1
0)
(3,6
60)
(0.02)
321
'09.5.
25
2차 북한
핵실험
0.23
3,223
0.08
2,03
6
(0.1
5)
1,41
6
(0.25)
(7,441
)
'09.11
.10
대청해전
0.17
6,851
0.10
3,09
6
0.32
6,88
8
0.13
2,201
'10.3.
26
천안함
침몰사건
(0.02)

(3,022
)
(0.13)

5,49
1
(0.1
3)
5,90
8
0.08

(75)

'10.5.
20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0.07


5,657


0.35


811


0.16


5,51
6

(0.17)


3,405


'10.8.
9
백령도
해상에
미사일
(0.10)

785

0.07

1,42
5
0.29

4,02
1
0.20

(4,158
)
'10.11
.23
연평도
사태
(0.24)
5,602
0.30
369
0.10
(3,0
47)
(0.07)
(3,424
)
'11.12
.19
김정일
사망
(0.32)
(19,40
0)
0.16
(5,0
80)
0.07
2,69
8
(0.01)
652




▲환율, 주식 움직임 주시해야= 대부분의 딜러들이 위성발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환율과 주식의 가격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C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일단 학습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반응과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가 간접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다른 금융시장을 통해서 환율이 오르고 채권시장에서 랠리를 나타내며 강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하지만 전례상 이러한 북한 리스크의 부각이 채권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았다"며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로서 가치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외인 국채 선물 매수세 안꺾인다=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앞으로 만 단위로 늘어날 것이라는 급진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D증권사 딜러는 "오늘 발사 안하면 내일, 모레 할거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이 바보가 아닌 이상 숏(short)을 대기한 후 순매수 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혹은 이틀 밀렸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이와 상관없이 현 레벨에서 외국인이 앞으로 어느 정도 매수를 지속할지가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외국인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선물 매입을 지속해 가격을 급등시킨 전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표> 작년 10월28~11월23일, 외국인의 급진적 순매수세로 가격 급등

<table border style='border:1;border-spacing:0'><tr><td> 시간 </td><td>현재가</td><td> 직전대비 </td><td>외국인 순매수 </td></tr><tr><td>2011-11-23</td><td>104.55</td><td>0.16</td><td> 2,694</td></tr><tr><td>2011-11-22</td><td>104.39</td><td> -0.11</td><td>-266</td></tr><tr><td>2011-11-21</td><td> 104.5</td><td> -0.04</td><td> 2,345</td></tr><tr><td>2011-11-18</td><td>104.54</td><td>0.07</td><td> 5,092</td></tr><tr><td>2011-11-17</td><td>104.47</td><td> -0.11</td><td>-1,543</td></tr><tr><td>2011-11-16</td><td>104.58</td><td>0.09</td><td> 2,749</td></tr><tr><td>2011-11-15</td><td>104.49</td><td>0.15</td><td> 3,826</td></tr><tr><td>2011-11-14</td><td>104.34</td><td> -0.07</td><td> 4,469</td></tr><tr><td>2011-11-11</td><td>104.41</td><td> -0.19</td><td> 4,437</td></tr><tr><td>2011-11-10</td><td> 104.6</td><td>0.19</td><td> 5,423</td></tr><tr><td>2011-11-09</td><td>104.41</td><td>0.02</td><td> 7,285</td></tr><tr><td>2011-11-08</td><td>104.39</td><td>0.07</td><td> 6,356</td></tr><tr><td>2011-11-07</td><td>104.32</td><td>0.08</td><td> 8,909</td></tr><tr><td>2011-11-04</td><td>104.24</td><td>0.02</td><td>-1,421</td></tr><tr><td>2011-11-03</td><td>104.22</td><td>0.12</td><td> 6,753</td></tr><tr><td>2011-11-02</td><td> 104.1</td><td></td><td> 3,570</td></tr><tr><td>2011-11-01</td><td> 104.1</td><td>0.06</td><td> 5,617</td></tr><tr><td>2011-10-31</td><td>104.04</td><td>0.15</td><td>-5,718</td></tr><tr><td>2011-10-28</td><td>103.89</td><td> -0.07</td><td>-5,208</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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