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13일 서울채권시장은 모처럼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반응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최근 사흘 연속으로 하락해 1,980선으로 밀린 상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북한발 악재가 주가 발목을 잡거나 환율 급등을 부추길 경우 채권시장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예고된 재료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도 서울 채권시장은 이틀간 요동을 쳤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변수는 북한 로켓 발사 등 대형 재료에 묻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지만, 매파적 발언이 거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비교적 무난한 금통위가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날 금통위와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회의가 갑작스레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격상된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물가를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어서 금통위 결과와 상관없이 채권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美 주가급등,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1.91포인트(1.41%) 상승한 12,986.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13일 발표될 중국의 GDP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1분기 GDP는 시장의 예상치 8.4%보다 높은 9%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bp 오른 연 2.06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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