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시장을 일방향적으로 움직일 재료 부재로 등락을 거듭한 뒤 소폭 하락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6센트(0.3%) 낮아진 56.99달러에 마쳤다.

이날 유가는 예멘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국의 주간 채굴장비수 감소라는 상승 재료에도 전세계 공급 우위 지속 전망과 달러화 강세 예상이라는 하락 재료가 공방을 벌임에 따라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유가는 개장 초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화가 유로화에 반등세로 돌아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달러화가 확실한 방향성을 찾지 못함에 따라 유가 역시 좁은 폭에서 주로 등락했다.

베이커휴즈가 지난주 미 원유 채굴장비수가 20개월 연속 감소하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미국의 산유량이 확연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지 않음에 따라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데 실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필요하다면 중국에 원유를 더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산유량 감소 본격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가가 현 수준에서 반등다운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오는 9월 이전에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