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13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17.65포인트(0.89%) 오른 2,004.28을 기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9분께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발사된 장거리 로켓이 1단과 2단리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군산 서방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4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기관이 720억원 '사자'에 나서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23억원과 299억원이 출회해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62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업종이 2.18% 올랐고 철강ㆍ금속업종도 2.12% 상승했다.

의료정밀업종과 증권업종, 건설업종 모두 1.7%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업종과 비금속광물업종은 각각 0.44%와 0.0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종가 수준인 127만3천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을 뿐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POSCO[005490]가 2.26% 올랐고 하이닉스[000660]는 3.31% 크게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0.77%와 1.29% 오름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슈가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한 재료인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지정학 리스크는 언제나 일회적 충격에 크쳤다"면서 "향후 국제 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불안감은 커질 수 있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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