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네이버가 최근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광고와 어뷰징 차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관심사 기반 서비스 특성상 초기에 광고 등 부정 사용으로 신뢰성을 잃게 되면 서비스 실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안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질 높은 정보의 공유로 서비스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광고와 어뷰징은 서비스 신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출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와 포스트 등에 관심사 기반 서비스에 메인 노출 로직을 사용자들의 호응을 나타내는 '좋아요' 기반으로 바꾸면서 자연정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신고하기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면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폴라는 출시와 함께 구글 앱스토어의 소셜 분야 앱 순위에 당당히 1위에 오른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에 개편한 포스트 역시 개편 이후 사용자가 급증했다.

시장 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4월 1주 방문자수가 3월 평균 대비 16배 증가한 100만명을 넘어섰고 4월 2주에는 200만명까지 돌파했다.

이와 같은 서비스 초기의 높은 호응은 광고와 어뷰징 등 부정사용을 차단하고 질 높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폴라는 출시 초기에 많은 광고성 사진과 어뷰징 태그로 사용자들에 불편이 컸지만, 출시 2주가 지나면서 부정사용이 급감했다.

어뷰징은 이해관계에 따라 뉴스 순위나 검색 순위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뜻하는 말로 실제 사진과 관련성이 적은 태그를 남발하거나 광고성 이미지등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폴라가 다른 SNS와 달리 호감도를 나타내는 '좋아요'의 수를 각 갤러리의 노출 로직에 반영하면서 광고가 직접 폴라 메인에 반영되는 상황이 급감했다.

태그와의 연관성이 없는 어뷰징성 사진들은 이용자들의 '좋아요'를 받지 못하면서 갤러리나 태그에서 추천되지 않는다.

즉, 폴라의 좋아요는 단순히 사진에 대한 호감도를 표시하는 기능 외에도 같은 관심사를 공유 받는 사용자들에게 좀 더 좋은 콘텐츠를 추천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포스트 역시 폴라의 성공을 바탕으로 홈 영역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화제가 되는 포스트 콘텐츠를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특히, 내가 쓴 포스트와 좋아요를 한 포스트가 같이 쌓이는 공간을 만들면서 불필요한 '좋아요' 남발을 방지하고 있다.

네이버 한준 수석마케터는 "이용자들이 '좋아요' 로직을 이해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에게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이미지들이 갤러리나 메인에 노출되는 등 자연정화의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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