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장용욱 오유경 기자 =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북한이 13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발생했던 북한발(發) 리스크가 단기적 영향에 그친데다 이날 로켓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큰 동요는 없는 상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경제이 미친 영향이 단기에 그친 만큼 이번 역시도 경영 환경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 때문에 특별히 회의를 소집하거나 비상체제로 전환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 북한 리스크는 항상 주시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로켓 발사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지만, 뉴스 등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과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출 비중이 높아서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로켓 발사 자체가 좋지 않은 뉴스이긴 하지만 발사가 실패한 만큼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특별한 대응계획은 없고, 각 부서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북한의 로켓 발사의 여파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공식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에도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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