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고수익의 회사채가 발행된 데다 국채입찰이 이어짐에 따라 물량압박이 부각돼 하락했다.

달러화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함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 따른 하락압력에도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소폭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해 다우존스 조사치 4.8% 상승을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1.4에서 95.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2.5를 밑돈 것이며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시장은 익일 FOMC 정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몇 시간 앞서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성명 문구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GDP 속보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이번 성명이 좀 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2.17포인트(0.40%) 상승한 18,11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5.84포인트(0.28%) 오른 2,11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82포인트(0.10%) 내린 5,055.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 반전해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FOMC 회의에 주목했다.

대부분 시장 예상을 벗어나는 특별한 이슈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익일 공식 발표 전까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분기 경기 지표 부진으로 경기 전망을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이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2분기 경기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 인상 논의는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CNBC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38%가 10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Fed 목표치인 2%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실적 사전 유출 이후 폭락세를 나타냈다.

실시간 금융매체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 실적이 공개된 후 25분 후에 공식 발표가 나왔다.

트위터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7센트를, 매출은 4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은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41% 하락한 12.4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수익의 회사채가 발행된 데다 국채입찰이 이어짐에 따라 물량압박이 부각돼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2bp 오른 연 2.004%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6/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9.0bp 상승한 2.70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4bp 높아진 1.405%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함에 따라 한산한 거래 속에 주택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하락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다음날 성명 발표 이전에 공개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GDP 결과가 예상보다 악화한다면 Fed가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의 1분기 성장률 조사치는 1.1%이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1% 또는 1%를 밑돌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러웠으나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국채가격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 5년 만기 국채입찰을 앞둔 데다 오라클과 암젠 등의 회사채 발행 등에 따른 물량압박 역시 국채가격의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에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하지 못했다.

입찰에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은행들이 3-5년 만기 달러표시 자산을 적극 매입하고 있어 5년만기 국채입찰 수요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낙찰금리는 연 1.380%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6배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0차례 평균은 2.60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1.2%를,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6%를 각각 나타냈다.

다음날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가 입찰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인플레와 경제 전망에 대해 확신에 찬 발언을 내놓는다면 올해 후반 금리인상이 확실시될 것 같다면서 또 Fed가 최근의 취약한 경제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Fed의 향후 행보는 시장친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하기보다는 시장에 Fed의 통화정책을 알리는 데 치중하게 될 듯하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함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8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03엔보다 0.17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8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92달러보다 0.0090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5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63엔보다 0.9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그리스 부채협상이 이전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이후 유로화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긍정적이었으나 4월 소비지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대폭 밑도는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3주 만에 최고치인 1.0982달러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화는 소비자신뢰지수 약화로 엔화에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FOMC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데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로 엔화에 낙폭이 제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1분기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Fed가 익일 성명에서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할 가능성이 있어 달러-엔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Fed가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면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올해 후반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피력한다면 달러 매수세가 강화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FOMC 성명은 다음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공개될 예정이며 1분기 GDP 성장률은 오전 8시30분에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GDP 성장률이 1.1%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FOMC 성명에서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특히 1분기 성장률 둔화에 어떤 분석을 내놓을지가 이슈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명은 경제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과거 지표에 대한 Fed의 분석에 큰 혼란을 보일 이유가 없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30일(목) 나올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에 대해 Fed가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 달러 강세와 낮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Fed는 경제지표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 따른 하락압력에도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 높은 57.06달러에 마쳤다.

이날 오전 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마셜제도 화물선 '머스크 티그리스(Maersk Tigris)'를 나포했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란군이 미국 화물선과 미국인 승무원 34명을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선박에 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군 구축함 패러거트호와 정찰기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대변인은 부연했다.

미 선박 인질 보도가 나와 상승했던 유가는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이 알려진 뒤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화가 4월 소비자신뢰지수 실망으로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이날 장 마감 뒤 나올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원유재고와 다음날 오전 공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같은 기간 재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져 유가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달러 약세가 유가의 소폭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나온다면서 성명 내용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원유선물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조정하려는 모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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