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환웅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CPI가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보다 높지만 내년에는 비슷하거나 내후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CPI 수준이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고 CPI와 근원인플레이션 차이가 크지만 내년에는 비슷하게 수렴되거나 내후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분석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여전히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 총재는 "기대심리가 과거 4.0%에서 3.9%로 낮아졌지만 더 안정되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CPI는 보육료, 무상급식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0.4%~0.5%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 인플레 압력을 낮추려는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DB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4.3%에서 3.4%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성장은 장기추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성장의 장기추세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4%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전망한 3.7% 전망치에 대해서는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금통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국제시장, 최근에는 중국, 미국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유럽이 위기의 진원지 되고 있어 그런 측면에서 어느정도 생각을 가진 분들이 적절히 배분돼서 올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광명성 3호'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영향은 크지 않으나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