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28포인트(1.12%) 오른 2,008.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북한의 장거래 로켓이 발사되면서 증시 충격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는 기존의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9억원을 내다 팔았지만 기관이 3천162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폭을 지켰다.

프로그램 매매도 외국인의 5천100여계약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베이시스가 회복되면서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 역시 매수 우위로 전환해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40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313억원, 비차익거래는 89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2.93% 올랐고 운수ㆍ창고업종과 기계업종도 각각 2.72%와 2.65%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종과 철강ㆍ금속업종, 의료정밀업종 모두 2%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ㆍ가스업종은 유일하게 0.47%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0.39%와 0.19% 내렸지만 대부분 업종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POSCO[005490]가 2.12%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은 2.48% 상승했다. 하이닉스[000660]는 6.62% 급등했고 기아차[000270]는 1.42%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로켓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북핵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돼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한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 북한이 미사일을 가지고 있어도 직접적으로 장거리 지역을 타격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꼴이 됐다"면서 "북핵 리스크는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가 1,900대 후반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다음주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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