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차익실현에 나섰다면서 이제는 기업들의 실적이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탐로 캐피털파트너스의 팀 홀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형 악재들이 터져 나오면서 이날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 몇 주 동안 실적이 나오는 상황에 따라 주가는 올라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슈왑의 마셀 기블리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착륙 위험은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성장률은 둔화했고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일시적인 하락세일 것이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1년 동안 이런 노력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사장은 "은행 실적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홈런은 없었다"면서 "또 중국 뉴스는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틀 동안 오른 후에 투자금을 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매니저는 어제 주가가 오른 것은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일부 상승폭이 꺾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츠의 마크 브론조 펀드매니저는 "매우 취약한 시장"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세계 성장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실제로 중국의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최악의 순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고 미국의 경제는 약간 나아졌지만 문제는 지속 여부"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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