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GS건설의 1.4분기 수익성은 작년 환율에 따른 손실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자체보다 '0'원을 기록하는 등 한건도 확보하지 못한 1분기 해외수주를 더 주목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GS건설의 IFRS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을 전망한 6개 증권사 자료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와 27.1% 급증한 1천232억원과 938억원이었다. 반면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조정영업이익은 3.6% 감소한 1천114억원으로 추정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 환율효과에 따른 670억원의 확정계약평가손실이 반영됐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심화된 해외수주 경쟁으로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한 88.8%로 예상돼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12.6% 많아진 2조2천80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에대해 한 연구원은 "작년에 크게 증가했던 국내 건축 매출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국내 매출은 감소하지만, 해외 대형현장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GS건설의 지속적인 해외수주 부진을 우려했다. 작년엔 해외수주목표(8조8천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5조9천억원만을 따냈고, 올 1분기엔 해외수주가 전혀 없기때문이다. GS건설의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9조9천억원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전체 수주액은 1조원을 상회하지만, 이중 해외신규수주는 없다"며 "규모를 고려하면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수주부진과 착공 지연으로 올해 실적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자료(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51.1%와 42.5%나 급감한 1천413억원과 1천9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5.0% 늘어난 2조5천106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시작될 해외수주 모멘텀으로 향후 실적개선은 긍적적이라고 내다봤다.

임선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공사가 중단됐던 이집트 ERC 정유공장과 호주 비료공장이 공사재개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덕상 연구원은 "당장 20억달러의 사우디 리야드 발전소(PP12)프로젝트의 수주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등 2분기 이후 대형 수주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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