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6일 국채선물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국채의 강세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스페인 재정 우려 등으로 인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확산될 경우 국채선물 상승폭은 다소 확대될 여지가 있다.

지난 주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스페인 부채 위기 우려와 중국 성장률 예상치 하회 등으로 전일보다 6bp 낮아진 연 1.990%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의 하락 속에 국내 채권시장도 제한적인 강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욕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페인 불안이 지속된다면 10년물 금리가 수 주 안에 1.8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수정치도 채권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 당시 3.7%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3.5%로 발표했다.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 전망치 3.3%보다 낮아진 3.2%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외 불안 속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3.6%→3.4%)되고, 원유도입단가도 상승하면서 성장률 하락요인이 우세했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기관들의 채권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 등으로 채권금리가 급히 하락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경기가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을 찍었다는 진단도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3%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상반기 중 1% 내외, 하반기에는 1%대 초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날 국채선물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 연동하며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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