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우려 등으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린 데 따라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6일 오전 9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상승한 1,136.90원에 거래됐다.

스페인의 10년물 금리가 6%대를 기록하는 등 불안감 부상으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25지수 등 아시아 주요 지수도 큰 폭으로 내리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5%로 하향 조정한 점도 경기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소식으로 위안화 절상 기대가 부상했으나, 회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면서 달러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상황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삼성전자의 4천억원 가량 배당금 지급이 예정된 데다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 부진으로 위안화 변동폭 확대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31달러 하락한 1.304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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