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스페인 부채 위기가 다시 부각된 여파로 코스피가 2,000선을 내줬다.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20포인트 넘게 올라 2,000선을 회복한지 1거래일 만이다.

1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59포인트(1.12%) 내린 1,986.32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500bp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보다 18bp 넘게 오른 연 6.00%를 기록했다.

이같은 악재에도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5억원 수준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244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차익거래 물량 출회로 전체적으로 1천187억원을 순매도 했다.

차익거래가 1천43억원, 비차익거래가 14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증권업종이 1.91%의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운수ㆍ창고업종과 금융업종, 철강ㆍ금속업종 모두 1.8%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업종은 1.48% 내림세고 보험과 건설업종도 각각 1.54%와 1.22%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만 0.97%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가 0.32% 올랐을 뿐 POSCO[005490]와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은 1% 이상씩 내렸다.

기아차[000270]는 0.76% 내렸고 현대차[005380]도 0.3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가 스페인을 중심으로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문제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 내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이런 불안 요소가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이번주 역시 코스피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