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위안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첫날 높은 기준환율에 동조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시각으로 16일 오전 10시 40분경 장외시장(OTC)에서 달러-위안은 6.3225위안을 나타내 개장가인 6.3165위안에서 급등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3030위안이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81위안 상승한 6.2960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는 높아진 달러-위안 기준환율에 동조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점이 위안화 약세를 부추겼다.

베이징 소재 중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이날 달러-위안이 환율 변동폭 상한인 6.3590위안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트레이더 역시 "환율이 장중에 더 넓은 폭의 움직임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수요로 볼 때 변동 제한선 가까이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달러-위안은 6.3000~6.3400위안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환율 변동폭 확대 이후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절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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