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말 재료에 대한 관망세를 보이며 약보합권에 머무를 전망이다.

연말 종가 1,150원대가 높다고 인식하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유입될 수 있으나 포지션플레이는 뒤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날은 해외시장 휴장의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은 성탄절 연휴를 맞아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휴장에 돌입했다. 이날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의 움직임이 둔화될 수 있다.

연말 보너스 집중 지급에 따른 강세장을 의미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우리 증시도 연말 윈도드레싱으로 견조한 흐름이 나타날 경우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는 랠리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4.35포인트(1.02%) 상승한 12,294.00 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료가 여전히 우려 요인이 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둔감해졌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연 7%를 웃돌았으나 익숙한 재료로 인식됐다.

오히려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초에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

미 상원과 하원은 급여세 감면을 2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하며 연말 증시 호존에 한 몫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23일(미국 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5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0.40원)보다 2.25원 하락한 수준이다.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1.00원, 고점은 1,153.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증시 호조, 네고물량에 소폭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산타랠리 기대감과 해외시장 휴장이 맞물리며 달러화가 연말 종가 낮추기에 들어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1,140원대 후반으로 내려서더라도 움직임이 둔화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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