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스페인 재정위기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2천선을 하회했다.

16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3.46%,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3.61%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0틱 오른 104.1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만1천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선물은 7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오전 동향=국고채 금리는 장초반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4bp 하락한 3.44%까지 하락했으나 되돌림 압력으로 낙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스페인 재정위기 여파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밑돌은데다 한국은행이 '2012년 경제전망(수정)' 보고서를 통해 연간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지난해 12월보다 0.2%p 하향 조정한 3.5%로 전망한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해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0틱 이상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전일보다 2bp에서 3bp 정도 하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채권 매수재료는 풍부하지만 정책금리 인하기대감이 되살아나기 전에는 추가적인 강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오후에 채권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A증권사 딜러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사들이는데 비해 국내 기관들은 절대금리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추격매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롱재료가 필요한 시기에 스페인 재정위기와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등이 나와 금리가 하락했지만 스프레드에 부담감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3년물 기준으로 3.45%까지 하락한다면 기준금리와 20bp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후에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는 없을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금리 상향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로존 스페인 이슈 등 해외재료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미국 소매판매지수를 주시해야 한다"며 "채권시장은 이날 지금보다 약한 수준으로 장을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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