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규모가 정부 목표치에 15% 정도 못 미치는 6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창구 GS건설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9일 대한건설협회가 주최한 '2013년 경영전략 발표회'에서 올해 해외수주 실적을 목표치(700억달러)의 85.7%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649억달러) 실적보다도 7.6% 줄어든 수치다.

지 연구원은 "플랜트부문과 중동시장에 60% 이상 의존하는 수주구조를 고려하고, 통상 연초대비 50% 이상 조정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의 발주계획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은 3%대의 세계경제 전망과 유가변동성도 변수"라며 "배럴당 두바이유가 작년(109달러)보다 조금 오른 110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에 대해서는 전년(111조2천억원)보다 2.9% 감소한 108조원으로 예상했다.

토목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많아지며 전년보다 1.8% 증가한 40조원으로, 주택건축부문은 부동산경기 침체지속에 따라 5.4% 줄어든 68조원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지창구 연구원은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전망치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2% 후반을 점쳤다. 상반기까지는 장기추세 수준을 밑돌겠지만,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에서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전세가격,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2.7%를, 달러-원은 원화강세 흐름이 유지되며 1,060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준금리는 상반기 한두 차례 인하된 이후 하반기 동결 또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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