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를 완화해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지 않아 은행 입장에서는 심리적 호재에 그칠 것이라고 현대증권이 17일 진단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총선에서 승리한)새누리당이 부동산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도 DTI 규제를 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DTI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는 건전성 보호장치이며 부동산 경기를 위해 DTI를 활용하는 것은 경제의 핵심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국토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DTI를 10%포인트 완화해도 3년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3.6%에 불과하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연 1.2% 늘어나도 은행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DTI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당국의 입장이 변화하는지다"며 "DTI가 완화돼도 은행주에는 심리적인 호재 정도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