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삼성물산 1.4분기 실적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의 동반성장에 힘입어 2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가율이 좋지 않은 해외건설부문과 상사부문 영향으로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나빠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삼성물산의 1분기 IFRS 연결기준 실적을 전망한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화면번호 8031)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23.5%나 증가한 5조7천990억원이었다.

건설부문에서 8천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등 계열사 물량과 해외 발전플랜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33.7% 증가한 2조억원으로, 상사부문을 17.2% 많아진 3조7천여억원으로 예측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2010년 UAE원전 수주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115%나 급증한 작년 해외수주(5조2천억원)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시공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데다 특히 사우디 쿠라야(Qurayyah) 복합화력발전소 등 대형현장 매출인식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매출성장을 주도한 해외건설과 상사부문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율로 수익성 저하를 야기했다. 1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0.9% 오른 1천679억원, 당기순이익은 8.3% 내린 1천279억원으로 추정됐다. 국내 건설사와 저가수주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원가율이 저조했고, 상사부문은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형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작은 것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사부문과 해외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기순익 감소는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또 작년에는 매각차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1분기 실적에 이어 향후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자료(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오는 2분기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익은 각각 6조5천1억원과 1천711억원, 1천222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무려 25.3%와 51.4%, 71.1%나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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