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소련 이후 지금까지 지속된 '정치적 거리두기' 관행을 끝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푸틴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푸틴 집권 3기를 맞아 양국이 새로운 협력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대미ㆍ대일 정치관계와 달리 다소 미흡한 러시아와의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거리두기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와 경제가 결합된 복합 협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정부는 "러시아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극동지역 자원 개발과 동아시아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해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 중"이라며 "이는 우리의 러시아 및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경제협력 확대에 호기"라고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극동ㆍ시베리아 중심의 새로운 북방 성장공간이 중요하다"며 "기회선점을 위해 러시아의 '극동발전전략 2025'의 단계별 추진전략에 대응해 초기에는 중소형 프로젝트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이르는 맞춤형 대러 진출 및 협력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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