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최근 여러 논란으로 골드만삭스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지만 실적은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순이익 예상치는 주당 3.55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94억5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로는 줄었지만 직전분기의 60억달러보다는 훨씬 나은 전망치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WSJ는 골드만삭스의 채권 트레이딩 부문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험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채권 트레이딩 실적이 작년 4분기의 부진을 씻고 급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골드만삭스의 핵심 픽스트인컴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대비 2% 감소한 데 그친 42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분기대비 세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과 JP모건을 보면 FICC(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ICC 사업이 전통적으로 가장 큰 매출 기반이었던 골드만삭스에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WSJ는 이외에도 유럽 투자 기회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평가와 전망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 재정 위기의 여파로 현재까지 유럽에 대한 투자를 축소해왔다.

이와 더불어 고위급 임원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공개 사표로 촉발된 파문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렉 스미스 전 임원은 많은 골드만삭스 임원이 고객을 '멍청이(Muppets)'라고 부르며 내부문화가 악독하고 파괴적으로 변질됐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냈고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스미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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