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는 17일 "다른 보험사를 인수ㆍ합병할 계획은 없으며 (당분간) 내실 위주의 성장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대표는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H농협생명은 출범 이후 조직 안정과 정보기술(IT) 구축,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의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 현재로선 M&A 등 다른 부분에 투입할 역량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량이 있다고 해도 (M&A로) 시너지가 발생할지를 봐야 하는데 현재 시장에 나온 물건에 대해 타사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설계사 스카우트 문제와 관련해 "NH농협생명의 주 채널은 농축협 조합으로 여기서 수입보험료의 80%를 충당한다"며 "주력 채널을 버리면서 과도하게 FC채널을 확대해 리스크를 떠안을 유인은 없다"고 말했다.

농협은 현재 1천165명 수준인 FC 수를 올해 말까지 1천5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변액보험 출시 시점에 대해선 "민영보험사를 보면 변액보험 출시 준비 기간이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라며 "특별계정을 마련해야 하고, IT 부문의 지원도 필요해 내년 하반기 정도가 출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현재 9조원 수준인 총수보를 2020년까지 18조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농축협 조합 관리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일부 상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7~8년 후 현재보다 배 가량 성장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NH농협생명은 타 보험사보다 저렴한 보험료를 제공하고, 전국에 방대한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NH농협생명의 시장진입으로 대형 3사 위주의 과점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NH농협생명은 전국 4천487개의 농축협 채널과 1천175개의 NH농협은행 네트워크, 은행ㆍ생명보험ㆍ손해보험ㆍ증권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체제에서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H농협생명 출범은 내부적으론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변액보험과 퇴직보험 등 신상품 판매, FCㆍTMㆍ대리점 등 신채널 확대를 통해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독정책의 측면에서도 새마을금고, 수협 등 타공제기관의 보험업 진입에 선례를 제시해 보험산업 및 보험감독권 일원화에 기여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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