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ㆍ건설 사장단 오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7일 "중공업과 건설 계열사들이 발전과 해양 에너지 플랜트 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물산 건설부문 정연주 부회장,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등 중공업ㆍ건설 계열사 사장들과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과 중공업ㆍ건설 계열사 사장단과의 오찬은 작년 5월에 이어 1년만이다.

이 회장은 중공업ㆍ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비지니스로 육성 가능한 사업에 대한 사장단의 보고를 받고, "방향을 잘 잡았다. 국내에서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가야 한다"며 "좋은 사람,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해서 과감하게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발전, 에너지 관련 기술은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삼성이 만든 제품은 안전하다, 20년, 30년을 가도 문제가 없다는 평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ㆍ건설 계열사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로 육성 가능한 사업분야로 ▲발전 플랜트 건설사업과 이에 필요한 핵심장비 제조 사업 ▲해양 에너지 자원개발과 이송·정제 관련 비즈니스 등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발전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 분야를,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프로젝트 통합 관리, 플랜트 수행능력을, 삼성테크윈은 발전 플랜트에 소요되는 압축기·터빈 같은 주요 장비/기기 제조 역량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해양 플랜트와 관련해서는 삼성중공업이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심해 에너지 개발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해 부유식 LNG 설비와 같은 해양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육상 에너지 플랜트 건설 경험을 극대화하겠다고보고했다.

한편 이 회장은 "(방산 부품 품질 불량 문제에 대해서) 이런 불량이 우리 삼성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품질 불량은 근원부터 차단해야 하며 그래도 결과가 잘못되면 엄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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