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약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 실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7.33포인트(0.37%) 내린 1,985.30에 장을 마쳤다.

미국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급락하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4월 주택시장지수가 크게 내린 점 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6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장중 내내 매도 우위 기조를 보이며 코스피를 압박했다. 기관은 75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초반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매물 출회가 나타났던 차익거래가 62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비차익거래가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세에 206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417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업종이 1.68% 올랐고 의료정밀업종과 의약품업종이 각각 1.59%와 0.97%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업종과 전기ㆍ가스업종, 은행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운수ㆍ창고업종은 1.19%의 하락률을 보였고 통신업종도 1.02%, 운수ㆍ장비업종은 0.9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79%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도 1.6~1.7%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3.25%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스페인발 재정 위기가 재차 부각되면서 단기 스탠스가 매도로 바뀐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재정 위기 당시보다는 스페인 국채 금리 등 상황이 상당히 안정됐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크게 박스권 하단은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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