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그룹의 재무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이 IPO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다만,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예정됐던 일부 절차가 생략되면서 공정성에 대한 논란도 발생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증권, 공동주관사로 KB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해당 증권사에 통보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조만간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돌입해 오는 7월쯤 예비심사를 청구해 4분기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30%가량으로, 구주매출과 신주발행 물량은 각각 700만 주에 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규모는 5천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5천억~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특수강 측은 당초 통보된 일정과 달리 PT 면접을 거치지 않고 주관사를 선정해 IPO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소 논란이 일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달 29일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발송한 입찰제안요청서(RFP)에서는 입찰의사를 밝히는 IB를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선정해 PT 면접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숏리스트 선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안서만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일부 IB 관계자들이 주관사 선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증권사의 IPO 관계자는 "보통 대형 딜일수록 주관사 선정의 공정성을 더하고자 PT 면접을 거치는 데 포스코특수강은 사전예고 없이 그 과정을 생략했다"며 "이 때문에 트렉레코드 등의 객관적인 요소가 고려되기보다는, 평소 포스코 측과 네트워크가 강한 곳이 선정됐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특수강 측은 "제안서 검토만으로도 충분히 주관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PT 면접 등을 생략했고,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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