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뉴욕증시와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이틀간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0달러(0.1%) 오른 1,651.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으나 뉴욕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소폭 반락했었다. 이후 뉴욕증시와 유가가 오름세를 보여 금가격도 반등했다.

전날 금가격은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유로존 부채 위기를 이유로 금보다는 미국 달러화는 선호한 때문이었다.

스페인의 긍정적 국채입찰과 독일 경제지표 5개월 연속 상승은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치유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대부분 투자가들은 유로존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스페인이 구제기금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의 대선 결과 역시 유로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프랑스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15-16일 주간지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무디스가 대선 결선투표(5월6일) 직후인 5월12일 프랑스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판정할 것이지만 대선 결과와는 관계가 없다"고 잇따라 언급했다.

이 발언은 결선투표 지지율에서 여당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여유있게 앞서 있는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사회당 정부 출범이 그 원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무디스가 나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급박하게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기밀에 속해야 할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등급 판정 날짜를 대선 후보가 어떻게 한달 가량 앞서 알게 됐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오는 19일(목) 스페인의 장기 국채입찰 결과가 스페인의 펀딩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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