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의 재정 긴축 계획이 적절한 균형을 이룸에 따라 추가 긴축에 나서거나 성장률 감소의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워싱턴시간) IMF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페인에 대해) 우리가 선호하지 않는 것은 추가적인 재정 건전성 강화"라고 밝혔다.

외르크 데크레셍 IM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이 강력한 노동시작 개혁도 제안했으며 은행 자본 완충장치를 마련할 좋은 계획도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실행"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 코타렐리 IMF 재정부문 헤드는 스페인 지방정부가 재정 규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IMF는 스페인보다 더 많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2012년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5.3%로 전망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장은 재정긴축에 대해 정신분열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정부실 국가에 재정 긴축은 '해도 문제, 하지 않아도 문제'인 딜레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존 국가들은 강력한 초기 경제 개혁과 신뢰 제고, 그리고 신뢰할만한 중기적 재정조정 계획을 조심스럽게 설명함으로써 이런 어려움을 잘 헤쳐냈다고 평가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의 인플레이션에 과도하게 관심을 두고 있다며 ECB의 임무는 유로존 전체 지역의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장은 같은 날 스페인 경제가 지난해 초와 중반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데서 다시 침체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페인이 실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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