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는 17일(미국시간) CN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페인 국채시장은 인위적으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면서 여전히 스페인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를 가까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핌코와 같은 민간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를 살 수 없다는 뜻이 아니지만 스페인 국채입찰은 기본적으로 스페인 은행의 행사"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이 때문에 스페인과 유럽 다른 지역의 국채입찰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의 투자자들이 아닌 지역 은행들의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페인은 20억9천만유로 규모의 12개월물 국채를 매각했으며 18개월물 10억9천만유로어치를 매각해 목표치인 20억~30억유로보다 더 많이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그로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을 '종양'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종양의 크기를 알게 되면 반드시 암일 필요는 없지만 다른 장기의 기능을 방해할 수는 있다면서 스페인을 종양으로 비유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대해서는 계속해서 유럽 국채, 특히 스페인 국채를 사들일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더 독일스러워지면서 남유럽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끝)
정선미 기자
sm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