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의회의 급여세 감면 합의로 하락 출발했지만, 코스피가 하락하고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유입된데 따라 낙폭을 반납했다.

서울 외화시장에서 달러화는 26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원 하락한 1,149.3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국 의회의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 합의 등으로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유로-달러 환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은행권 참가자들도 숏플레이에 나서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우선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달러화 1,140원대 중반에서는 에너지 공기업 등의 결제 수요도 집중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장중 코스피 낙폭 확대로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도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모두 반납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6원에서 1,15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투자 심리 개선에도 저점에서는 결제 수요가 확인된 만큼 달러화가 1,140원대 중반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한 만큼 장초반 숏플레이에 대한 숏커버가 진행될 수도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이후에는 결제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 매수 우위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키우는 중이라 오후 중에는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 동안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 등을 감안하면 아직 달러화가 일방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기는 무리인 측면이 있다"면서 "오전 중 저점 테스트 이후 결제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달러화가 1,15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네고에 기댄 숏플레이가 숏커버로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면서 "1,150원선 위에서는 다시 네고가 힘을 받을 수 있어 더 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금여세 연장 감면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90원 하락한 1,148.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유로-달러 상승에 따른 은행권 숏플레이와 네고 물량 등으로 낙폭을 확대해 1,145.1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공기업 결제를 중심으로 결제 수요가 지속 유입하고 코스피도 하락폭을 키우면서 낙폭을 반납한 채 1,150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8엔 하락한 77.98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5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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