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시간)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식회사 미국의 건재함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럽 소식보다 미국 기업실적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데 고무됐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1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매우 낮았고 지금까지 나오는 소식들은 모두 놀랄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긍정적인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첫번째는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며 두번째로 유럽의 상황과 세계 성장률에 대한 두려움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수익성의 측면에서 계속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트 캐피털의 피터 케니 이사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을 지지하고 어떤 막강한 하강기류도 안정시킬만큼 충분히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헤드는 "결국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라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나올 여지가 다분하다. 독일과 스페인에서 좋은 뉴스가 나오고 있고 미국에서 나오는 실적은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조정보다 바닥다지기와 횡보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기대가 낮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부정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가격의 움직임이 클수록 앞으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 애널리스트는 연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전망치를 1,525로 제시했지만, 유럽과 중국의 상황이 계속해서 복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한동안 뒷자리에 서게 됐고, 유럽이 아닌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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