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1,140원대로 진입한 데 따른 고점 인식과 스페인 단기국채입찰 호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140원대에서 재차 추격 매수가 주춤해지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롱플레이를 이끌어 낼 만한 변수가 뒤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롱스탑이 유발될 수 있다. 달러화는 2월부터 꾸준히 1,14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힘을 잃는 모양새다. 달러화가1,145.00원을 채 못보고 레벨을 되돌리면서 당국개입 경계심이 심리적 변수로 깔려있다.

뉴욕증시는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등으로 1%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13포인트(1.50%) 상승한 13,11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페인은 1년만기와 1년6개월 만기 국채를 31억8천만유로 어치 매각했다. 평균 금리 수준은 2배 가까이 높아졌으나 당초 목표액인 30억유로를 무난하게 넘기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응찰 수요도 증가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만, 19일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국채 입찰에 더욱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 후 주춤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핌코 그로스는 "스페인 국채입찰이 기본적으로 스페인 은행의 행사"라며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어닝시즌 출발이 좋은 점도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의 실적 발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코스피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 매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5%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는 3.5%, 내년은 4.0%로 유지됐다.

스페인 우려 완화와 미국 어닝시즌 호조, IMF 전망치 유지 등으로 이날 달러화가 1,130원대로 재차 하락할 공산이 크다.

외국인 배당금은 굵직한 물량들이 대부분 지급된 상태다. 이날 우리금융지주가 배당금을 지급하나 규모가 크지않다. 달러-원 기준환율을 적용하더라도 3천800만달러 수준이다. 이에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심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0.50원)보다 6.5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00원, 고점은 1,139.0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 고점 인식, 스페인 국채입찰 호조, IMF 한국 경제성장률 유지 등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레벨이 하락하면 정유사 결제수요에 주춤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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