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S-Oil[01095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둔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가 상승해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으나, 정제마진이 급락해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7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IFRS 연결 기준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천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475억원보다 31.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이 5천6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동양증권이 3천963억원으로 가장 낮게 추정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정제마진 둔화로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수급이 타이트해 2분기 이후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위축된 이유는 중국 산업 활동 둔화로 수요가 약한 가운데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정유설비 증설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되면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PX 마진 호조와 설비증설 효과가 실적 기여에 도움을 준 반면 윤활유는 역내외 공급증대에 따른 마진 약화로 실질적인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 수요는 2분기 이후로 가면서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산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으나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 미국도 실업률이 하락하고 소매 판매가 개선되는 등 소비 개선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낮은 수준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두바이 유가가 114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되면서 정제 마진이 개선된다는 가정하에도 4천138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3천714억원이 될 것"이라며 원유 구입 프리미엄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에 대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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