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전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사흘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한 채 횡보세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9.23포인트(0.97%) 오른 2,004.53에 장을 마쳤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큰 폭 상승으로 국내 증시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세를 탔지만,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65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은 52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역시 최근 저가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759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매도와 매수 전환을 반복한 차익거래 물량과 한 번의 매도 전환 이후 꾸준히 매도폭을 키운 비차익거래 영향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250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는 1천86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835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업종이 2.63% 올랐고 운수ㆍ장비업종과 건설업종도 각각 1.88%와 1.69% 상승했다.

운수ㆍ창고업종과 제조업종, 증권업종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철강ㆍ금속업종은 0.41% 내렸고 의약품업종과 화학업종도 각각 0.31%와 0.29%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모처럼만에 3.52%의 상승세를 탔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1.74%와 2.42% 동반 상승했고 현대중공업[009540]도 1.77% 올랐다.

LG화학[051910]과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0.35%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페인 단기 국채 발행 성공으로 일시적인 부담은 덜었으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식시장이 오른 것은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에 따른 리스크 해소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전일 1,985선에서의 바닥을 확인 한 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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