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끝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 내용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는 3대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01.01P(1.17%) 하락한 8,552.81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5.98P(0.80%) 내린 740.7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신재정협약에 대해 피치와 무디스 같은 신

용평가사들이 야박하게 평가함에 따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낳

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하락했고 인텔 수익 전망 하향조정 영향으로 반도체칩 관련주들이 내렸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철강업종이 하락했고 증권업종과 금융업종도 내렸다.

정보통신업종과 내륙운송업종 등은 상승했다.

▲대만= 대만증시는 유럽발 우려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52.73P(0.76%) 하락한 6,896.31로 끝났다.

대만증시는 피치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이 지난주 열린 EU 정상회의 성과물을 평가절하함에 따라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IT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서는 11월 판매가 전년대비 12%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했고

컴팔일렉트로닉스는 11월 판매가 전년대비 25% 줄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2.65% 상승했다.

HTC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HTC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대만 시티그룹에 대해

법적 대응을 펴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했다.

UMC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각각 2.79%와 6.45% 내렸다.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AU 옵트로닉스가 0.38% 상승했고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0.77%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3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96P(1.87%) 밀린 2,248.5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에 이어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마감가를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부동산주와 금 관련주 주도로 하락했으며 오후장 들어낙폭을넓혔다.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전일 개막해 다음날 끝난다.

지난 9일 경제공작회의의 서막 격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정부는 주

택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을 확고하게 추

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긴축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부동산주가 하락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와 바오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의 안전선호에 따른 상품시장 이탈로 국제 금 가격이 3% 가까이 떨어지

면서 금 관련주도 하락했다.

광산업체인 종진황금과 산둥광업이 5% 넘게 급락했다.

▲홍콩= 홍콩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돼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28.49포인트(0.69%) 하락한 18,447.17로 마쳤고, H지수는 102.20포인트(1.02%) 낮아진 9,957.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EU 정상회의 합의 내용에 대해 혹평을 내린 데 따라 장 초반부터 크게 밀렸다.

한 증시전문가는 유럽의 상황이 여전히 우려돼 시장이 한동안 경계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주인 HSBC가 0.6%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전장보다 15.98포인트(0.59%) 하락한 2,685.74로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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