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 지표 부진에도 소폭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채가격은 유럽 국채시장이 안정적 모습을 이어간 데다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실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지속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 명 늘어난 27만 4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 9천 명을 웃돈 것이다.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4.1에서 53.8로 하락했다.

4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한 연율 504만 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4만 채를 밑돈 수치다.

5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7.5에서 6.7로 하락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8일 최고치 경신 이후 3거래일 만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0.00%) 오른 18,285.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4.97포인트(0.23%) 상승한 2,13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5포인트(0.38%) 오른 5,090.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상승 전환한 지수는 장중 일정 수준의 오름폭을 지속하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는 더욱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2.5%대 강세를 나타냈다. 아마존 프라임이 뉴욕 맨해튼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쉐이크쉐이크는 새로운 메뉴를 제공키로 한 데 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도 실적 호조로 4%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98% 하락한 12.1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 국채시장이 안정적 모습을 이어간 데다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8bp 낮아진 연 2.19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1bp 내린 2.989%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0.577%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9월과 12월 가능성을 25%와 56%로 가격에 반영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시장 역시 안정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수익률 이상급등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산매입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오른 0.641%를, 동일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0.4bp 낮아진 1.988%를 각각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상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취약한 경제와 낮은 물가가 금리인상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음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 아래로 하락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며 "물가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증폭하고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후에나 거래자들이 수익률 2%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언급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그러나 질의응답(Q&A) 시간이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그레이터 프로빈스 챔버 오브 커머스(GPCC)'가 주최한 경제전망 오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움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1.0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34엔보다 0.3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93달러보다 0.0019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4.4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61엔보다 0.12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데다 단기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특히 오는 25일(월)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데이와 스프링뱅크홀리데이(Spring Bank Holiday)로 휴장하는 것도 이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 뒤 주요 통화에 낙폭을 축소했다. 주간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4월 FOMC 의사록은 경제지표가 첫 번째 금리인상에 더 큰 변수가 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달러화가 수주 동안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더 예의 주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는 달러화의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FOMC 의사록이 알려지고 나서 달러 약세분위기가 부각된 상황이지만 다음날로 예정된 재닛 옐런 Fed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개략적으로라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4월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여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66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536달러보다 0.0126달러나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4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지속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3%)나 높아진 60.72달러에 마쳤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930만배럴 아래로 낮아져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감소세를 지속한다면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돼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오는 25일(월) 미국의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트리플A(AAA)는 이번 연휴 기간에 미국인들의 자동차 여행이 2005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급 과잉현상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감소가 높은 수준의 원유재고와 생산 증가라는 현실을 상쇄할 수 없다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유가 하락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이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5월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나타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증폭된 것이 향후 원유 수요 증가 기대를 높였다.

HSBC는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48.9에서 49.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른 중국 정부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 전망이 원유시장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산유량 감소 예상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에 따른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 역시 전세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이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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