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올해 금리인상을 재확인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근원 물가 예상 상회 등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9bp 오른 연 2.2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1bp 상승한 0.618%를 나타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4bp 높아진 2.985%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12개월 동안 1.8% 올라 전월과 같았다.

반면 인플레를 반영한 4월 실질 평균 임금이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발표돼 임금 상승률이 정체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약화하는 재료가 된다.

한 시장관계자는 "근원 물가가 수개월 동안 안심할 수 있는 레벨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오후 1시(이하 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

메모리얼데이를 앞둠에 따라 국채시장은 평소보다 빠른 오후 2시에 장을 마감한 것도 거래량 감소를 견인하며 가격 등락폭을 제한했다. 25일(월) 국채시장은 휴장한다.

국채가격은 옐런 의장이 기존의 발언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옐런은 미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된다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지만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하락한 0.610%를 기록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Landesbank Baden-Wrttemberg·LBBW)은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지난 수주 동안 과도한 움직임을 나타냈기 때문에 당분간 현 수준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이 올 연말 0.75%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독일 국채 매도 위험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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