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3.72포인트(0.29%) 하락한 18,23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76포인트(0.22%) 내린 2,12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3포인트(0.03%) 하락한 5,089.3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0.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8% 올랐다.

이날 증시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주택과 의료비용 증가로 0.3% 올라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좁은 폭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 전망 의견을 고수한다고 밝힌 데 따라 하락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경제 지표 부진 등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6월 통화정책 회의를 몇 주 앞두고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데 따라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옐런 의장은 "올해 첫번째 연방기금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 과정은 천천히 조심성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또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경기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됐음을 지적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종목별로는 골드만 삭스가 1.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17% 상승한 12.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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