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의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스페인 악성대출 증가 소식과 이탈리아 재정적자 목표치 상향 등 유로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도 1,140원대로 상승했고서울 환시에서도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우려 등에 따른 유로화 레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마이너스 0.5%에서 -1.2%로 대폭 낮췄다.또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0.5%로 변경했다.

스페인도 단기국채입찰 결과는 금리 수준이 두 배 이상 뛰었음에도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나 장기국채입찰까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은행들 역시 2월 부실대출 규모가 1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건드릴 수 있다. 전일 스페인 증시는 폭락했다.

영란은행(BOE)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화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란은행 의사록에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통화정책 위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날 유로화가 1.31달러대에서 다시 하락하면 달러 매수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9포인트(0.63%) 하락한 13,032.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유로화가 1.31달러대에서 다시 하락하거나 아시아증시가 휘청거릴 경우 달러화가 1,140원대 안착을 재차 시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급 면에서 추격 매수는 제한적이다. 저점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SK와 SK이노베이션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비중과 달러-원

환율 감안시 SK가 약 2천400만달러, SK이노베이션이 약 7천600만달러 정도로 합치면 약 1억달러 수준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19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30원)보다 2.8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0.00원, 고점은 1,144.50원에 거래됐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장후반 달러화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미국 3월 기존주택매매, 미국 3월 경기선행지수, 미국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스페인, 이탈리아 우려에 따른 유로화 흐름과 증시 방향에 주목하며 1,140원대로의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수급 면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예상되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어 추격 매수가 강하게 따라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움직이면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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