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가급등이 세계경제에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주문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현지 시각으로 18일 오후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최근 세계경제 동향과 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과 IMF 재원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최근 투기자금 유입에 의한 유가 상승에 우려를 표하면서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에 IMF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제에 리스크로서, 특히 한국을 비롯한 원유수입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박 장관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고 유가 관련 파생상품 규제 등 국제공조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재정부는 전했다.

IMF 재원확충과 관련해 라가드드 총재는 "위기방지와 대응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충분한 방화벽을 구축하기 위해서 IMF 재원확충이 필요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럽지역 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이나 유로존 위기재연 우려, 유가 급등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과 노르딕 국가 등의 참여의사 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춘계회의 기간에 IMF 재원확충 논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유럽의 방화벽 확충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유럽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한국경제의 특성상 유럽 및 세계경제의 안정이 긴요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IMF 재원확충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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