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첫 경매 낙찰률이 아파트의 7.5배에 이르는 등 상종가의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9일 최근 1년간 서울의 첫 경매물건 낙찰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는 평균 2.6%, 연립은 7.8%, 단독주택은 10.1%에 그쳤지만, 오피스텔은 19.4%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오피스텔 5건 중 1건은 첫 경매에서 바로 낙찰된다는 의미다.

지지옥션은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아파트 1회 낙찰률이 3.3%, 오피스텔은 24.9%였으며, 인천에서는 아파트 0.9%, 오피스텔 16.1%였다. 인천은 서울, 경기에 비해 오피스텔의 낙찰률도 낮았지만 2011년말과 올해 1월에는 첫 경매에 낙찰된 사례가 없었다.

개별 사례로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처음 경매로 나온 송파구 가락동 소재 오피스텔의 34개 호실 중 10여건이 당일 낙찰됐다 (동부2계 2009-24853). 이 오피스텔은 감정평가가 2009년말에 이뤄진 데다 위례 신도시 개발 예정지와 가까운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도 수원 장안구 정자동의 한 오피스텔은 첫 경매에서 무려 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수원8계 2011-34056) 감정가액이 2천800만원으로 소액인 데다 시세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으로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연 12%수준에 이르는 점도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고 수익률은 좋은 점이 이 같은 현상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물건의 입지에 따라 수익성이 차이가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별 용도별 경매 1회차 평균 낙찰률>

지역 아파트 연립단독주택오피스텔
서울2.6%7.8% 10.1% 19.4%
경기3.3% 10.1% 10.9% 24.9%
인천0.9%2.5%3.2%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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