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상승했다. 스페인은행들의 대출 부실과 이탈리아의 재정 악화, 북한의 강경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달러 매수를 유발했다.

달러화는 19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3.40원 오른 1,1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유럽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며 매수 우위의 장세를 나타냈다. 스페인 장기국채 입찰을 앞두고 스페인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0.4%에서 0.5%로 변경하면서 재정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날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상승 속도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00~1,14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고점 인식이 나타나고 있고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어 달러 매수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1,140원대 초반에서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후에 네고물량이 더 나오면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상승 압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상승 재료들이 많지만 1,141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는 듯하다"며 "1,130원대 후반에서 1,140원대 초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롱스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우려를 반영하며 전일대비 1.70원 오른 1,139.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달러화는 1,14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1,140원대에서는 고점을 인식한 매도 물량에 밀려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8엔 상승한 81.43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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