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민원발생평가 결과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 감독을 강화하고 상위등급 금융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1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 따르면 NH농협과 이트레이드증권은 전년 대비 1등급 하락하고 롯데카드의 경우 두 단계 떨어져 5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은행과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5개 권역 74개사를 평가했으며 1등급부터 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나눴다.
은행 권역에서는 금리 인하 요구 등 여신관련 민원이 전년과 비교해 22.9% 증가했지만, 펀드 관련 민원이 64.1% 급감해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수협, HSBC은행의 등급이 올랐다. 한국SC은행과 농협은행의 등급은 하락했고 농협은행이 5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신용카드는 부가서비스 축소와 부당 채권추심 등의 민원이 증가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5등급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해 메트라이프와 신한생명, 대한생명, 흥국생명, AIA생명의 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다. 녹십자생명과 알리안츠생명, KDB생명, ING생명, PCA생명은 전년과 동일한 5등급을 유지했다.
손보사는 민원평가 1등급을 받은 회사는 한 곳도 없으며 그린손보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차티스, ACE아메리칸이 5등급에 머물렀다. 손보사의 경우 2010년 12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4%에 육박하면서 보험금 지급 지연 등의 민원이 늘어났다.
금융투자권역에서는 주식시장 안정화에 따라 펀드 관련 민원이 전년보다 50.3% 급감해 현대증권과 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NH농협증권 등의 등급이 상승했다. 5등급에는 전년보다 두 단계 하락한 이트레이드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은 4등급 이하 금융회사에 대해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요구하고 분기별 이행실적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하위등급에 상습적으로 이름을 올린 금융사와 5등급사는 소비자보호조직 운영 및 민원관리 실태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평가등급 홈페이지 공시와 임원 면담을 통해 민원 발생 감축을 지도할 계획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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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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