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내려야 할 상황돼도 서민혜택 방안 강구

-알뜰주유소 가격 단기적으로 30~40원 하락..중장기 효과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 등 유가 상황이 유류세를 인하해야 하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와도 전면적인 인하보다는 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류세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장관은 19일 범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의 근본적 개선방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국제시장에서)두바이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휘발유 가격도 105일 만에 하락했다"면서 "이후에도 어려운 (유류세를 낮춰야 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해도 서민에게 직접적인 효과가 가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류세를 내려도 서민에게 혜택이 전적으로 가는지가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쟁강화 시책도 발표한 만큼 당분간은 정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어 이번 대책으로 알뜰주요소 석유제품 가격이 단기간에 리터당 30~40원가량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알뜰주유소가 이미 기존 주유소보다 40원가량 인하된 데서 이번 조치로 30~40원가량이 추가로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토탈의 참여 등 경쟁여건을 강화하는 만큼 중기적으로는 인하폭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삼성토탈의 알뜰주유소용 휘발유 공급과 석유공사의 해외 직매입, 전자상거래 수입 등으로 석유제품 시장의 경쟁구도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장관은 "삼성토탈이 정부의 석유제품 공급 시장 참여로 기존 4사에서 5개사로 시장 참여자가 늘었고, 전자상거래 수입전문 회사의 참여 등을 감안하면 경쟁구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공사의 석유제품 해외 직접매입 등과 관련해 "정부가 민간과 유통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민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보완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석유공사에 유통사업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장관은 향후 삼성토탈이 알뜰주요소가 아닌 민간 주유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삼성토탈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이번에는 정부의 요청에 부응해 삼성토탈에서 일부 손실을 감소하고 참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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