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해외시장 휴장과 함께 수급에 따라 등락하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장초반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기대감에 1,140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달러 매도를 내년으로 넘길 듯하다는 관측에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내며 달러화는 레벨을 높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화는 전거래일 대비 4.60원 오른 1,1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을 비롯한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이 성탄절 연휴를 맞아 휴장에 돌입하면서 서울환시는 수급 위주로 흔들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27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8.00~1,16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외환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하는 만큼 포지션 플레이보다 수급 위주의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1,150원대에서 네고물량 유입이 약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달러화가 레벨을 조금 더 높일 경우 주춤했던 네고물량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수주 물량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네고물량의 압력은 남아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네고물량에 포지션 정리가 나타났으나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1,140원대에서는 계속 튕겨 올라왔다"며 "1,160원선은 부담이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달러 매도가 어느정도 선에서 마무리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관련 달러매도를 내년초에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벨이 높아지면 조금씩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40원대부터 네고 공백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결제수요, 롱플레이 등으로 레벨을 높였다"며 "해외시장 휴장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증시가 좀 더 랠리를 펼칠 경우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해외시장 휴장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기대감에 1.90원 내린 1,148.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해외시장 휴장 효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네고물량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오전중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관련 네고물량을 내년초쯤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고물량이 약해지자 저점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냈다.

정유업체 등의 달러 매수가 이어지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가 나타나 달러화는 1,15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화는 1,145.10원에 저점을, 1,155.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42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환율은 77.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81.3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56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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