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장기국채 입찰을 앞둔 경계심으로 1,14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9일 오후 2시12분 현재 전일보다 3.30원 상승한 1,14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스페인의 장기국채 입찰을 앞두고 스페인은행 부실대출 규모가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확산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 북한이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 비판 발언에 대해 '복수성전'을 언급하는 등 강경발언을 내놓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유럽과 북한발 악재에 코스피도 재차 2,000선을 내주며 하락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는 등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된 양상이다.

다만, 달러화 1,1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레인지 상단 인식에 따라 추격 매수도 제한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상승이 제한됐던 1,142원선 부근에서 이날도 상단이 막히면서 적극적인 추격 매수는 제한되는 분위기"라며 "해당 레벨이 돌파된다면 달러화가 다소 상승폭을 키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레인지 장세 인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6달러 하락한 1.311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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