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올 연말 차입금을 1조4천억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강희전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부가 기준 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연말 차입금을 1조4천억원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대한전선의 총차입금은 IFRS 별도 기준 1조7천억원대이다.

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으로도 차입금 감축폭이 작은 것은 해당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안양공장부지, 시흥부지, 남부터미널 등)인데다 관련 차입금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각과 개발로 순유입되는 현금은 1천억원에서 2천억원 수준이란 게 대한전선 측의 설명이다.

박하영 대한전선 전무(구조조정추진본부장)는 이에 대해 "부동산 관련 이자비용이 600억원에서 700억원인데 매각과 개발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하고 차입금을 줄이면 올 연말에는 현금창출력(EBITDA)과 이자비용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지난 3년간 자산 매각으로 2조2천억원 등 총 3조6천억원의 재무개선을 실행해 채권단과 맺은 구조조정 목표의 90%를 달성했다"며 "올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어 2천800억원을 지원받았고 추가 지원 및 이자율 감면(8~9%대→4%대)을 통해 재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비용절감과 영업력 확대, 기술 개발을 통해 내년 말이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제로베이스에서 500여가지 예산항목을 검토해 약 40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본사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현장위주 영업, 기능별 조직에서 제품별 조직으로 바꾸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6월 혁신본부를 출범해 전략과 프로세스, 인사를 혁신했고 당진공장 준공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 생산성을 40%, 생산 CAPA를 99%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주말에도 나와 열성을 다해 일하는 만큼 내년 말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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